조아한의원-척추질환

진료과목


	몇 개월 전부터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양재동에 사는 민국 씨.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칠순의 어머니가 서울 아들네로 온 후 퇴행성관절염 통증이 부쩍 심해져 잠을 못 주무시자 저희 한의원을 찾으셨습니다. 굽은 허리, 휘어진 다리, 뭉툭한 손마디, 자식들을 위해 얼마나 고된 삶을 사셨는지 한 눈에 보였습니다. 저희는 적절한 한방요법처방과 함께 민국 씨에게 숙제를 하나 내 드렸습니다. 평생 부지런히 몸을 놀리시던 분이 아파트 생활로 인해 운동량이 떨어지자 체중이 늘어 통증이 부쩍 심해진 것이기에, 매일 어머니와 양재천을 30분 씩 산책해드리라고 말입니다. 요즘 민국 씨네는 어머니 덕분에 시작한 운동으로 온 가족이 덩달아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있고, 웃음도 더욱 많아졌다고 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 또는 퇴행으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고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부위의 외상, 관절의 과다 사용,
어긋난 모양으로 잘못 연결된 관절, 또는 과체중(비만)으로
관절과 연골에 과도한 부담이 있을 때 잘 생깁니다.
초기에는 약한 동통을 느끼며, 춥거나 습기가 많은 날 악화됩니다.
운동 시 피로를 쉽게 느끼고 운동장애나 종창 및 관절 주위의 압통을
느끼기도 하는데, 질환이 장기화되면 체중 부하가 많은 관절에
심한 운동장애가 나타나고, 관절의 변형으로 인하여 운동할 때
‘마찰음’이 생깁니다.

교통사고 / 부딪치거나 넘어짐
계단에서 올라가거나 내려올 때 / 버스에서 내릴 때
과도한 운동(평지에서 걷는 운동) / 무거운 짐을 지는 것(무거운 시장바구니, 약수)
동일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경우 / 힐 신는 경우

임상적인 경과는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류마티스 관절염과 달리 전신증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1) 손가락 : 손가락 마디가 결절처럼 튀어 나오고, 손가락 끝이 뭉툭하게 되며, 통증도 나타납니다.
2) 고관절 : 선천성 기형이나 고관절의 성장 장애가 있었던 사람에게 잘 발생하고, 통증은 주로 사타구니 쪽으로 전달되고,
보행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3) 무릎 : 처음에는 많이 걸을 때에만 통증과 부기가 나타났다가 충분히 쉬면 사라집니다.
그러나 점차 진행됨에 따라 뼈마디가 굵어지고, 만지기만 해도 아프며, 무릎관절 안에 물이 차기도 하고,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더 진행되면 다리가 활처럼 휘게 되고, 다리를 절며, 더 심해지면 걷지 못합니다.
4) 척추 : 처음에는 힘든 일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 아프다가 더 진행되면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등이 뻣뻣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다리 쪽으로 당기면서 통증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규칙적인 관절운동과 무릎관절 주위의 근육강화운동, 처방에 따른 걷기, 수중운동 프로그램 참가,
지팡이 같은 보조기의 사용, 체중조절 등을 통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 없는 건강인에게도 체중이 많이 나가면 척추와 하지의 관절, 무릎, 고관절, 발목 관절에 무리한 하중이 실리게 됩니다.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4-5kg 정도만 체중을 빼도 관절염의 진행이 멈춘다고 하니 체중감량이 꼭 필요합니다.
만성관절염 환자에게는 병에 걸리지 않은 정상인에 비해 더 운동이 중요합니다. 장시간 침상에 누워 있게 되면
다리로 가는 혈액 순환이 줄어들게 되고, 신체 각 조직이 피로부터 산소를 이용하는 능력이 감소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칼슘이 빠져나가 골다공증에 걸리기도 하고, 근육의 힘이 빠지고 관절의 유연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또한 적절한 운동은 관절염에서 동반되는 심한 피로감도 호전됩니다. 아울러 체중 증가도 막을 수 있고,
일상생활도 편리해지며 컨디션도 좋아집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30분 이상의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매일 하는 정도의 운동량이 권장됩니다.
과격한 운동은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평지에서 걷기(30분 정도), 자전거 타기, 심하지 않은 체조, 수영 등이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평지에서 걷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운동입니다.